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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루소 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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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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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루소의 '에밀'은 만약 가능하다면 아이는 이렇게 키워야 한다는 가공위 이상의 교육을 논한 책이다.그 때문에, 현실의 제약으로부터 꽤 자유로운, 있을 수 없는 형태의 교육론이 전개되고 있다.루소라는 자유로운 사상가가 다분히 자신의 유토피아적 인간상을 에밀이라는 가공의 제자에게 맡겨 이야기한 교육 사상이다.거기에는 루소의 세계관, 인간관이 깊게 담겨 있다.


루소가 체계적으로 자신의 인간관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이다.그것은 사회제도 이전, 즉 서로 기대어 불평등이 생기기 전의 자연상태를 먼저 설정하고 사람이 끌어안아야 할 모순의 여러 단계를 확인하면서 그 모순의 귀결로서 동시대 문명을 그려내는 순서로 쓰여졌다.자연 상태로부터의 이탈은, 원점으로부터의 탈선이며, 루소는 모든 불행을 거기에 보고 있다.원초의 자연 상태는 무구하며, 문명의 발전에 따라 지배·피지배 불평등이 극도에 이른다는 문명 비판의 생각이 루소에는 있다.그 근본자세는 에밀이라는 교육론에서 표면적으로 복종하지만 에밀의 통주저음으로서 전편을 뒷받침한다.
자연상태는 무구하고, 사회의 법칙이 인간의 최선의 발명이긴 하지만 자연인에겐 걸림돌이라는 패러독스가 그의 사회계약론에도 따라다닌다.사정은 에밀로도 다르지 않지만 에밀은 상상 속의 선생님과 제자의 어떤 모습을 미리 선택했기 때문에 이상적인 교육상을 마음껏 말해도 전제가 되는 모순은 아름답게 회피되고 있다.


무구할 인간이 차선책으로 타인과 자립공존하면서 사회의 족쇄를 감수하는 것이 루소의 어려운 문제다.루소는 에밀이라는 가공의 교육장에서 그 타개점을 찾아 루소에 대한 희망의 생활세계를 제시할 수 있었다.그런 루소의 바람직한 답이 이 에밀에는 담겨 있다.그런 의미에서 루소의 교육론은 루소의 사상 전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저작이기도 하다.공상의 날개를 자유롭게 펴고 있으므로, 그 바라는 인간관, 세계관을 남김없이 다 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민주사회 형성에 결정적 방향을 부여한 사상가인 루소가 말하는 교육론은 다분히 공상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격 형성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는데 현대사회에서도 묵직한 의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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